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양양 쏠비치 객실 :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오션뷰 호캉스 (feat. 해돋이)

  저번주, 가족끼리 다녀온 양양 여행의 숙소로 양양 쏠비치 호텔동에 묵고 왔기에 후기를 남겨보려 합니다. 가격과 객실, 시설 모두 만족스러웠기에 추천드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호텔입니다. 저희는 호텔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객실에 묵었지만, 취사가 가능한 리조트까지 있으니 선택지도 넓습니다.

  양양에 쏠비치 리조트 만큼의 규모와 객실 퀄리티가 있는 숙소가 거의 없고, 객실 수준 및 서비스, 경관 등 모두 훌륭했기에 양양 여행에서 쏠비치 리조트만큼의 선택지가 있을까 싶었어요. 특히 저희는 침실 2개(킹사이즈 침대도 2개) 화장실 2개에 오션뷰까지 있는 4인용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객실에 묵었음에도 불구하고 20만원 선에 예약할 수 있었어요. 평일이긴 했지만, 서울에서 호캉스를 꽤 많이 해본 제 기준에서 가격이 너무 합리적이라고 생각되었어요. 오션뷰의 묘미로 침대에서 해돋이도 보았답니다. 양양 여행가신다면 한번쯤 꼭 숙박해보시길 추천드릴게요. 사실 꼭 여행이 아니더라도 호캉스 장소로도 적극 추천드리고 싶어요.


1. 라스베가스의 호텔들이 연상될 정도로 화려하고 규모있는 호텔 로비


  들어가면 보이는 호텔동 로비는 이런 모습입니다. 각 층은 로비를 동그랗게 둘러싸고 가운데에는 호텔 로비만 있고 뻥 뚫린 구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다녀온 호텔들이 생각날 정도로 고급스럽고 화려한 구조와 시설이었어요. 사실 오픈한지 좀 되었다고 들어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대명에서 소노로 바뀌면서 정비를 했는지 연식이 크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규모로 치면 신라호텔보다도 크다고 느껴졌어요. 아마 이렇게 커다란 부지가 서울이 아닌 지방에 위치한 호텔들의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심지어는 호텔동만도 이렇게 크고, 리조트 동들도 따로 있는데다, 프라이빗 비치까지 있으니 부지가 얼마나 큰지 상상이 되시겠죠? 로비에 랑데자뷰 같은 트렌디한 카페가 위치해서 비주얼적으로도 트렌디한 측면에서도 좋았어요.


양양 쏠비치 호텔동의 건물 천장과 구조 사진


  이렇게 천장에는 하늘이 그려져있어서, 라스베가스의 베네치안 호텔이 더더욱 연상되더라고요. 건물 자체가 미학적으로 훌륭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좋은 호텔 왔구나 라는 fancy 한 느낌이 확실히 들었달까요?


양양 쏠비치 호텔동의 엘리베이터를 위에서 아래로 찍은 사진


  동그란 건물 양 쪽엔 색깔이 변하는 엘리베이터가 두 대씩 위치하고 있어요. 엘리베이터 마저도 아름답게 만들었더라고요. 엘리베이터가 투명해서 타고 올라가면서 1층 로비를 내려다보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특히 저희는 5층으로 가장 높은 층이었기에 더더욱 그랬어요.


2. 서울 호텔들에 비해 훨씬 넓고 쾌적한 객실

  아무래도 서울 호텔들은 부지가 좁고 가족단위보다는 2인 기준의 객실을 중점적으로 운영하다보니, 객실이 무척 좁은 곳들이 많습니다. 양양 쏠비치 리조트의 경우 호텔 객실 마저도 상당히 넓은 편이었어요. 서울에서도 4인이 숙박 가능한 호텔들에 묵어봤지만 너무 좁은 감이 있었고, 거제 벨버디어의 경우에도 4인 숙박 객실을 빌렸는데 생각보다 좁고 침대도 하나뿐이라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있는데요, 양양 솔비치 호텔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객실의 경우 객실의 크기 면에서는 지금까지 묵은 호텔들을 통틀어 가장 좋은 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양양 쏠비치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객실의 서브 침실 사진


  객실에 딱 들어가면 가장 먼저 오른쪽에 서브 침실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킹사이즈의 침대가 놓여있고, 협탁 하나와 옷장 하나가 같이 있었습니다. 방 규모 자체는 침대만 놓을 정도였지만, 침대부터가 워낙 크기에 큰 불편은 없었어요. 한가지 단점이라면, 콘센트가 2구짜리가 아니라 1구짜리 였다는 점? 둘이 잘 때 한명은 거실 콘센트에 연결해야 했어요. 그치만 20만원대에 4인이 묵는데 침실이 2개라니.. 호사스럽고 만족스러웠기에 콘센트 같은 작은 단점은 관대하게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양양 쏠비치 호텔 이그제큐티브 객실의 거실 화장실 사진


  이건 거실에 있는 화장실인데요, 딱 봐도 보통의 호텔들보다 화장실도 크기가 큰 편인 것이 보이시나요? 여기에 변기 하나 더 있고, 샤워부스도 하나 있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낡았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예약했는데 실제로는 방도 화장실도 낡았다는 느낌을 별로 받지 못했어요. 예전에 강남 임페리얼 팰리스의 경우 로비도 화려하고 객실 컨디션도 좋았지만 객실 인테리어나 시설에서 연식은 조금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양양 쏠비치 객실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답니다. 또한 화장실이 2개라는 것은 4인 숙박 시에 아주 큰 장점입니다. 특히 호캉스가 아니라 여행을 목적으로 숙박할 때는 더더욱 그렇죠. 왜냐하면 준비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침실 두개와 별개로 독립된 거실 공간도 충분히 확보되어 있었습니다. 호캉스 다니다보면 객실이 좁다보니 침실과 거실이 분리되지 않은 구조가 대부분이고, 그러다보면 저녁에 먹고 덜치운 음식들이나 잔들이 잘 때도 눈에 걸리게 되잖아요? 그러나 거실과 침실 두개가 완전히 독립되어 있다보니 거실에서 마음 편하게 야식이랑 술도 먹고, 소파 테이블을 이용해서 집에서 가져온 카드게임이나 동양화게임도 할 수 있었어요. (보드 게임 하기에 테이블 높이가 딱이었고, 테이블이 두개로 분리되어 있어 하나는 술잔 놓고 하나는 게임판만 놓으니 좋았습니다)



  메인 침실은 서브 침실보다 더 넓고, 화장실도 딸려있었어요. 이렇게 예쁘고 널찍한 화장대도 있었을 뿐만 아니라, 커튼 밖으로는 넓은 테라스도 있었습니다. 거실에도 테라스, 침실에도 테라스라니 정말 호사스러운 객실이라는 생각이 또 드네요. (심지어 오션뷰라는 점에서 더더욱) 아침에는 저 커튼만 걷으면 일출을 볼 수 있는 구조랍니다. 거실과 침실의 테라스를 통해 얼마나 예쁜 오션뷰를 누리고 아침 해돋이를 봤는지는 더 아래에서 보여드릴게요.



양양 쏠비치 안방에 딸린 욕실 욕조 사진
양양 쏠비치 욕실 내 비치된 아베다 어메니티 사진


  메인 침실 안에는 욕실이 따로 있고, 세면대, 변기, 욕조가 갖추어져 있습니다. 바깥 욕실에는 샤워부스가 있고 안쪽 욕실에는 욕조가 있으니 선호에 따라 편한 걸 선택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욕실이 두 개라 여러 명이 함께 묵을 때 씻고 준비하는 시간도 크게 단축할 수 있고요. 양쪽 욕실 모두 아베다 어메니티가 비치되어 있었고, 향이나 품질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3. 양양 쏠비치 호텔의 널찍한 테라스와 바다전망 객실의 경우 오션뷰의 멋진 풍광 (feat. 침대에서 보이는 해돋이)

양양 쏠비치 객실 발코니를 통해 보이는 야경 및 별 사진
양양 쏠비치 호텔 객실 발코니를 통해 보이는 낮의 바다 사진


  바다전망 객실을 예약했기 때문에 오션뷰를 잘 누리려 노력했어요. 밤에는 바다가 잘 보이지 않아서 별이 잘보여서 테라스를 몇번이나 나갔었고, 낮에는 바다가 훤히 보이는 오션뷰라서 너무 예뻤답니다. 거실 테라스에는 작은 탁자와 의자 2개도 놓여있어서, 바다 보면서 아침 커피 한잔의 여유를 누리거나 해 지는 것을 감상하며 맥주나 와인 한잔 하기에도 너무 분위기가 좋을 것 같았어요. (저희는 횟집가서 회 먹느라고 바빴지만, 가족끼리가 아니라 연인과 왔다면 이 테라스와 오션뷰를 더 열심히 누렸을 거에요.)


발코니를 통해 보이는 아직 해가 뜨지 않은 동트는 바다 사진

 

  오션뷰이고 동해안이기 때문에 혹시나 해돋이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해가 뜨는 시간에 맞춰 일어나보았더니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해가 제대로 떠오르기 전이라, 동그란 해는 보이지 않지만 마치 일몰처럼 아름답고 선명한 일출을 볼 수 있었어요. 해가 떠오르기도 전부터 동트며 밝아오는 아침 바다가 너무나 예뻤습니다. 겨울이라 해가 늦게 뜨긴 했지만, 아침 6시 50분부터 눈 비비고 일어난 보람이 있었습니다. 이 경치를 보기 위해서라도 저는 또 오션뷰로 선택할 것 같아요.

 

 

 

메인 침실 침대에 누워서 찍은 침실 발코니 해돋이 사진

 

  진짜 해돋이는 이제부터입니다. 안방, 즉 메인 침실 침대에 누워서 빨갛고 동그란 해가 떠오르는 것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정말 호사스러운 경험이었어요. 안방 발코니가 다른 호텔의 메인 발코니만큼 크고 (사실 안방 크기 자체가 그냥 서울 일반적인 2인실보다 넓은 수준에 욕실까지 있으니 더더욱 훌륭하지요.) 그 발코니에서 해돋이가 감상 가능하다니, 사치스러운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침대에서 직접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 덕분에 아침부터 눈 비비며 일어난 네 가족이 모두 안방 침대에 옹기종기 모여 해돋이를 보았답니다.

 

 

 

거실 베란다에서 보이는 해돋이 사진

 

  그렇다면 거실 발코니에서는 해돋이가 안보이는 것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누워서 또는 엎드려서 보고싶었을 뿐, 거실로 나가보니 더 넓은 발코니에서 해돋이가 잘 보였답니다. 겨울이라 너무 추울까봐 베란다에 나가 커피를 마시지는 않았지만, 사실 겨울만 아니라면 무조건 커피 한잔 들고 베란다 테이블에 자리 잡고 앉아서 10분이고 20분이고 해돋이를 감상해야 하는 그런 경관입니다. 겨울이라 아쉽지만 그런 감성을 누리지 못했으니, 아무래도 양양 쏠비치는 다른 계절에 한번 더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결론적으로, 양양 쏠비치 호텔은 굉장히 만족스러웠고 리조트는 어떤지 궁금증도 생겼습니다. 또한 4인 가족이 불편함 하나도 없이 숙박 가능했던 양양 쏠비치 스위트 이그제큐티브 객실의 경우 더더욱 추천드리고 싶고, 웬만하면 오션뷰를 포기하지 마시고 약간의 비용이 더 들더라도 해돋이와 일몰 등을 즐기시기를 추천드리면서 포스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