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오픈한 따끈따끈한 5성급 신상 호텔, 우이동에 위치한 파라스파라 서울에서 호캉스를 하고 왔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근 다녀온 곳들 중 단연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인피니트풀과 자쿠지, 뷔페가 최고였고, 시설, 객실, 어메니티, 경치 모두 마음에 들었어요.
위치와 입지, 시설이나 서비스와 객실(룸컨디션), 어메니티, 편의시설, 그리고 가성비로 나누어 파라스파라 호텔에 다녀온 리뷰를 해볼게요. 서울이나 서울 근처에서 호캉스 계획하고 계시다면 파라스파라 서울이 더 유명해지기 전에 빠르게 다녀오시기를 추천드릴게요. 왜냐면, 여기 가성비도 퀄리티도 정말 괜찮았거든요.
1. 북한산 우이동 위치로 숲 속에 있는 기분 또는 다른 도시로 여행간 기분

이렇게 호텔을 들어가는 길목에 파라스파라 서울 조선 호텔 & 리조트라는 표지판이 있어요. 뒤로 보이는 나무들을 보시면 아실 수 있듯이, 우이동 북한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서 숲 속의 분위기가 물씬 나서 참 좋았습니다. 서울 도심에서 호캉스를 하는 기분이 아니라 정선 리조트 같은 곳에 여행 온 기분이 났거든요. 객실 뷰도 포레스트뷰였답니다. 당연히 호텔 리조트 내를 포함해서 주변에 산책할만한 곳도 많았고요. 게다가 조선 계열 호텔이기 때문에 입구부터 호텔 퀄리티에 대한 믿음이 생기더라고요.
2. 훌륭한 서비스와 넓은 객실, 좋은 룸컨디션

파라스파라 서울의 로비동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합니다. 이 중앙 건물에 사우나, 자쿠지, 헬스장, 뷔페, 카페 등이 모두 위치하고 있어요. 파라스파라의 주요 시설은 대부분 여기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사실 체크인은 조금 대기가 있어서 저희는 휴대폰 번호를 통해 대기 등록을 한 후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 하면서 기다렸어요. 스타벅스나 다른 편의시설들은 아래에서 따로 소개해드릴게요.
비록 체크인 과정에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안내해주시는 직원들의 태도가 몹시 친절하셨고, 저희가 케이크를 들고있는 것을 보시고는 먼저 냉장보관 해주시겠다고 제안해주시기도 했어요. 대기 상황을 휴대폰으로 체크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마음 놓고 커피 한잔 할 수도 있었고요. 체크인해주시는 직원분도 친절하게 안내 종이를 주시며 사용가능한 시설이나 운영시간에 대해 잘 알려주셨고요. 다만, 올해까지만 일반 고객에도 공개하는 멤버십 전용 인피니트풀의 경우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시지 않으니 방문을 원하신다면 저처럼 콕 집어 여쭤보세요.

숲 속 이미지와 우드 위주의 인테리어에 맞게 카드키도 나무 결 무늬로 심플하게 디자인 되어있네요. 너무 예쁘지 않은가요? 저는 이렇게 심플하면서 감각있는 디자인을 좋아해서 카드키도 따로 찍었습니다. 당연히 5성급 호텔답게 카드키는 두장 주었고 와이파이 비밀번호 등 모두 안내받았습니다. 가끔 카드키 하나만 주는 호텔들 있는데, 무슨 모텔도 아니고 외출할때 전기 다 나가고 냉난방 유지 안되는 것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룸 컨디션도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 방이 굉장히 넓은 편이었어요. 더 예쁜 사진도 있지만 공간감을 느껴보시라고 이 사진으로 올려드렸답니다. 이 방이 가장 작은 방으로 다른 호텔로 치면 스탠다드룸에 해당되는 캐빈주니어룸인데요, 여타 호텔들의 스탠다드룸과 비교하면 훨씬 넓은 편이고, 어지간한 디럭스룸보다 큽니다. 게다가 커튼 뒤로는 따로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된 발코니도 있어요.
사실 호캉스 가서 룸 너무 작으면 답답하고, 뭐 좀 먹고 자려고 하면 눈 앞에 먹은 흔적 그대로 다 보이고 그렇잖아요? 여긴 호텔이라기보다 리조트 느낌으로 방이 널찍널찍하게 나왔더라고요. 더 큰 방들은 어떤지도 궁금해졌고, 특히 프라이빗 히노끼탕 있는 룸도 가보고 싶더라고요. 다음 방문은 더 좋은 룸으로 가기로 남자친구와 약속했습니다.
3. 어메니티 퀄리티 최고

당연히 목욕가운과 슬리퍼가 준비되어 있었고요, 특히 저 목욕가운이 정말 좋더라고요. 평소 가장 흔한 얇은 수건같은 재질도 아니고, 엄청 얇은 면같은 재질도 아니고 뭔가 새로운 촉감의 가운이었습니다. 근데 촉감 너무 좋아서 저도 남자친구도 딱 입자마자 오 촉감 뭐야? 하고 눈 마주칠 정도였어요. 사실 이런 어메니티 디테일에서 호텔의 격이 느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역시는 역시, 조선 호텔 계열에 5성급이니까 다르긴 다르구나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파라스파라 매력포인트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 조말론 어메니티입니다. 사실 별 것 아닌듯 하지만 호텔 숙박할 때 어메니티가 고급스러우면 기분 정말 좋잖아요? 아무래도 꽤 큰 금액을 주고 숙박을 하는 이유 중에는 대접받고 싶다는 마음도 있기 때문에 이렇게 소소한 사치품으로 어메니티를 제공할 때 너무 좋더라고요. 제가 어디 호텔가서 어지간하면 어메니티 안챙겨오는데, 나중에 여행갈 때 조말론 바디워시나 샴푸 챙겨가면 기분 좋을 것 같아서 사용하고 남은 것은 챙겨왔어요.
중요한 어메니티도 말씀드릴게요. 전 사실 호텔 숙박 전에 꼭 칫솔과 치약이 있는지 검색해보는 편이에요. 요즘 환경 보호를 위해 칫솔이나 치약을 제공하지 않는 호텔들이 늘고있어서요. 물론 환경을 위해 일회용 사용을 줄이면 좋겠지만, 숙박객 입장에서는 정말 불편한 게 사실이거든요. 다행히 파라스파라 서울은 치약 칫솔이 들어있는 덴탈 키트를 제공합니다. 그 외에도 빗, 샤워캡 등이 있었어요.
다만 파라스파라 객실에 한가지 단점도 있었는데요, 화장실과 샤워실 문의 투명도가 좀 높더라고요. 화장실이나 샤워실 문은 불투명해야하는데 반투명한 문이라서 굉장히 민망할 수 있겠더라고요. 저희는 사귄지 오래된 커플이라 좀 민망해도 이 쪽 보지말라고 말하고 잘 사용했는데, 방 구조 상 사실 안 보려고 해도 시야에 잘 걸리는 위치에 화장실이 있기도 하고 사귄지 얼마 안 된 커플이라면 정말 민망하겠다 싶었습니다.
4. 스타벅스, 이마트24와 자체적 뷔페까지 편의시설 완비

호텔 물가가 워낙 비싸다보니 호텔 내 카페에서는 커피 한잔 사먹을 때도 가격의 압박이 종종 있는데요, 파라스파라는 달랐습니다. 아예 리조트 부지 내에 스타벅스가 자리하고 있었거든요. 덕분에 체크인 대기할 때도, 다음날 체크아웃 하고 나오면서도 가벼운 마음으로 커피나 스낵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24시간 동안 운영하는 (밤에는 무인으로 운영됩니다) 이마트24도 있고, 호텔 내 입점해있는 편의점답게 아주 다양한 주종을 보유하고 있었어요. 평균적인 편의점에 있는 와인이나 양주보다 종류가 2배 이상 다양했답니다. 저희도 저녁에 술 한잔 할까 하고 마실 나가듯 나갔는데, 위스키 보드카 와인 소주 맥주 종류별로 아주 잘 준비되어 있어서 어떤 술을 마실지 결정하기가 힘들 정도였어요~ 저희는 가볍게 마시기로 하고 조니워커 블랙라벨이랑 토닉워터, 레몬에이드를 사서 하이볼을 만들어 마셨습니다.
그 외에도 시설들이 잘 구비되어 있었는데요 영업시간과 위치를 같이 알려드릴게요.
- 피트니트 센터 : 114동(로비동) 1층, 7시~21시
- 사우나와 실내 수영장 : 114동(로비동) 로비층, 7시~21시
- 루프탑 자쿠지 : 114동(로비동) 6층, 12시~20시
- 회원 전용 인피니트풀과 자쿠지 : 109동 7층, 14시~20시
- 우디 플레이트 뷔페 : 114동(로비동) 2층, 7시~10시 아침 / 12시~14시30분 점심 / 18시~21시 저녁
회원 전용 인피니트풀과 자쿠지의 경우, 원래는 멤버십 회원 전용이지만 올해는 첫 해이고 회원이 다 차지 않아서 한시적으로 일반고객에게도 입장료를 받고 입장을 허가하고 있었어요. 그냥 루프탑 자쿠지만 가도 좋을 것 같았지만 올해가 아니면 인피니트풀은 가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남자친구와 각 22,000원 총 44,000원을 지불하고 입장해보았습니다. 회원 전용이라 더 그런지 너무 너무 좋더라고요. 이 포스팅에 이어 수영장과 자쿠지 후기도 작성하려고 합니다.
우디 플레이트도 디너가 10만원이 넘는 가격대긴 했지만, 상당히 훌륭했어요. 고기류가 좋았고 특히 유명하다는 LA갈비도 맛있게 먹었어요. 대게 다리나 타이거 새우도 있었고 회 종류도 간단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샴페인이 무제한이었어요. 저희는 다만 너무 열심히 음식을 먹느라 샴페인은 한두잔만 마시고 말았어요. 제 생일이어서 기분 낸다고 남자친구가 데려가줬는데, 만족스럽게 잘 먹고 왔습니다.
5. 가성비 최고, 아마 점점 더 비싸지지 않을까 예상

평소에도 호캉스를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4성급 5성급 호텔들의 가격을 제법 파악하고 있는 편인데요, 파라스파라 객실요금이 상당히 합리적이더라고요. 네스트 호텔에도 방문한 적 있는데 네스트 호텔과 비슷한 수준이었어요. 그런데 사실 시설이나 객실, 자쿠지 등 고려할 때 파라스파라가 월등히 훌륭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가성비가 정말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좋은 호텔들 다녀보았는데, 사실 5성급 다른 호텔들이랑 비교했을 때 파라스파라가 분위기도 인테리어도, 객실 규모나 룸컨디션, 여타 수영장 등 시설까지 무엇 하나 부족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가격은.. 훨씬 저렴해요..! 12월이라 성수기인데도 20만원 중반대에 예약했고요, 이 시기 이 정도 퀄리티에 이 정도 가격이라니 만족 만족 대만족 하고 왔답니다. 아무래도 유명해지고 인기 많아지면 객실 요금이 올라갈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더 유명해지기 전에 저희도 한번 더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렇게 해서 제가 생일 기념으로 다녀온 북한산 우이동에 위치하고 있는 파라스파라 호텔 숙박기를 작성해보았습니다. 너무나 만족스러운 호캉스였기 때문에, 왜 만족스러웠는지 장점들을 다섯가지 꼽아봤는데요~ 가성비도 좋은데 숲 속 분위기 물씬 나고 시설까지 훌륭하다면 말 다 한 것 아닐까요?
한가지 주의사항도 있어요. 배달음식은 요즘 많은 다른 호텔들과 유사하게, 입구까지 나가서 받아와야 합니다. 그런데 부지가 넓은 편이다보니 조금 걸어야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희는 배달은 시키지 않고 우드 플레이트에서 저녁식사 후 생일케이크를 안주로 삼아 술을 마셨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네요. (다만 안내사항에 배달 관련 내용이 그렇게 써있었어요)
어쨌든 저는 대만족했던 호캉스였고 총평은 추천 추천, 어서 빨리 다녀오세요~~! 가 되겠습니다. 이렇게까지 잘 추천 안하는데요, 일단 전 재방문 의사 97%입니다. 이어서 파라스파라 서울 인피니트풀 다녀온 후기도 포스팅으로 가져올게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